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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살기 준비과정

0. 아이와 해외 한 달 살기를 결심한 이유

by 해외 한달살기 2024. 12. 11.

나는 지금 말레이시아 한달 살이를 준비하고 있다. 

1월말이 출국이니 가려면 50일정도 남은 것 같다.

 

한달살이를 왜 가려는지, 가기전 어떤 준비를 했는지, 가서는 어땠는지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2024년 1월, 14년을 다닌 회사를 휴직했다.

 

 

 

일을 좋아하던 나는 2년전 새로운 팀으로 옮기면서 급격하게 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24년 퇴사 즉 파이어족을 목표(?)로 회사를 다녔다.

그러다가 바뀐 일이 조금씩 재미있어질 때 즈음, 문제가 생겼다.

 

바로 사람이었다. 

일이 힘든거보다 사람이 힘든거에 더 취약한 나는 공황장애가 오기 직전까지 갔었다.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었다. 

더 이상 다니다가는 병을 달고 살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먹은대로 퇴사를 하려했지만 주위에서 말려서 남겨놓은 육아휴직을 먼저 쓰기로 했다.

이렇게 나의 '쉼'은 시작되었다. 

 

 

 

2016년 아이를 낳고 고작 5개월을 쉰 것 빼고는 이렇게 쉬어본적이 있었던가.

 

일을 하지 않는 일상이 조급했지만 다시 못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아까웠다.

 

 

 

 

2학년인 아이를 돌보는 일이 일상이던 지난 5월 어느날, 회사 동기언니가 아이 겨울방학에 한달살이를 제안했다.

언니도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

 

"어디로 가는데?"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조호바루? 생전 처음 듣는데? 거기가 말레이시아 어디에 있는거야?"

 

그렇게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라는 도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달살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말그대로 가서 먹고 놀고 즐기고 경험하는 한달살이라기보다 아이는 어학원에서 주최하는 어학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보호자는 자유(?)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언제가지?

한달정도 가려면 겨울방학이 딱이겠는데..

 

 

사실 복직이 10월이었기에 겨울방학 두 달동안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은 찰나였다. 

많은 고민은 머리만 아플뿐.. 

 

 

한달살이에 대해 바로 남편에게 말했고, 회사에서 새로 생긴 복지인 육아휴직플러스를 더 활용해서 복직을 미루는게 어떻겠냐 물어봤다.  

남편은 이전에도 방학에 아이를 데리고 미국이나 캐나다로 어학캠프를 제안했던 사람이었기에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다. 

복직도 미루는게 좋겠다고 했다.

 

 

월급이 반으로 줄어드는 생활이 몇 개월 더 지속되겠지만...

어정쩡하게 10월에 복직해서 아이 겨울방학에 서로 아둥바둥 할 바에야 이게 나을것 같다고 남편도 생각한 것 같다.

이유인즉 남편은 얼마전 팀장으로 승급을 했고, 내년초엔 승진을 앞두고 있어 야근도 잦았고, 출장도 많았다.

내가 복직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매일매일이 육아전쟁일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의 말레이시아 한달살이 결심이 시작되었다.

 

바로 어학원에서 주최하는 설명회를 신청해서 추가적으로 알아보았다.

과연 조호바루는 어떤 곳인지 아이와 둘이 가도 되는 곳인지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어떻게 한 달을 사는 것인지...

 

당시에는 5월이었고, 내가 가려는 날짜는 25년 2월이었기에 까막득했다.

빨리 시간이 지나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 후 어떤 일들과 어떤것을 준비했는지 차근히 기록해보겠다.

 

 

 

말레이시아 한달살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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